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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학

지역사회 통합 돌봄과 복지 시설 연계 방안

by jibaeng-allknowledge 2025. 10. 12.

목차

 

지역사회 통합 돌봄은 노인이 살던 곳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입니다. 본 글에서는 통합 돌봄의 개념, 복지 시설의 연계 체계, 운영 사례, 향후 발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지역사회 통합 돌봄과 복지 시설 연계 방안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개념

지역사회 통합 돌봄(Community Care)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요양시설로 이동하지 않고, 자신의 거주지에서 가능한 한 오랫동안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 체계입니다.

이 개념은 단순히 “방문 돌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 요양, 주거, 사회참여, 고용,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역사회 안에서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즉, 통합 돌봄은 ‘시설 중심 복지’에서 ‘지역 중심 복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며, 노인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통합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배경

우리 사회는 빠른 고령화로 인해 기존의 시설 중심 복지 체계가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1️⃣ 고령인구의 급증
한국은 2025년에 전체 인구의 20%가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합니다. 이에 따라 요양시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시설 확충만으로는 모든 노인을 수용할 수 없습니다.

2️⃣ 시설 중심 복지의 부작용
요양시설 입소는 돌봄의 질을 높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사회적 관계 단절, 자아상 상실 등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노인의 욕구 변화
많은 노인들이 “내가 살던 집에서 마지막까지 살고 싶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지역사회 내 노후생활 욕구’는 통합 돌봄이 등장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통합 돌봄과 복지 시설의 연계 필요성

지역사회 통합 돌봄은 단일 기관이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의료, 요양, 주거, 복지 시설, 민간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효과적인 서비스 전달이 가능합니다.

복지 시설은 단순히 돌봄의 제공자가 아니라 지역사회 돌봄 네트워크의 거점(허브)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 노인복지관은 사회참여·여가 프로그램을,
  • 재가복지센터는 방문 요양·가사 지원을,
  • 보건소는 건강관리·의료 연계를 담당합니다.

이렇게 복지 시설 간 역할이 분화되면서도 연결될 때 노인은 복잡한 행정절차 없이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통합 돌봄 운영 구조와 전달 체계

한국의 통합 돌봄은 보통 다음과 같은 구조로 운영됩니다.

1️⃣ 지자체 중심의 통합관리 체계
지자체가 지역 내 돌봄 자원을 통합 관리하며, 개별 기관의 역할을 조정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분배합니다.

2️⃣ 케어 매니저(Care Manager) 제도 도입
케어 매니저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평가하고, 적합한 서비스(의료, 주거, 사회참여)를 연계하는 전문가입니다.
이들은 복지시설, 의료기관, 가족 간의 중간 다리 역할을 수행합니다.

3️⃣ 통합사례관리 시스템
모든 돌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자체, 건강보험공단, 의료기관, 복지관, 보건소 등이 함께 정보를 공유합니다. 덕분에 중복 서비스나 사각지대가 줄어듭니다.

 

국내 지역사회 통합 돌봄 시범사업 사례

1️⃣ 전라남도 순천시의 ‘순천형 통합 돌봄’

순천시는 전국 최초로 지역 기반 통합 돌봄 모델을 시도했습니다.
‘순천형 통합 돌봄 센터’를 중심으로 주거·건강·돌봄·일자리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합니다.
그 결과, 요양시설 입소율이 15% 감소하고 지역 노인의 생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2️⃣ 경기도 부천시의 ‘마을 돌봄 네트워크’

부천시는 노인복지관, 주민자치회, 병원이 협력하는 ‘마을 돌봄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의료기관이 건강 데이터를 복지관에 공유하고, 복지관은 취약 노인 가정에 돌봄 인력을 연계하는 방식입니다.

이 모델은 복지 시설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복지 시설 연계의 구체적 방안

복지 시설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통합 플랫폼 구축
복지 시설, 병원, 요양기관이 한 플랫폼에서 돌봄 이력과 서비스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2️⃣ 복지 시설 간 협력 네트워크 운영
지역 단위의 ‘복지 시설 협의체’를 구성하여 정기적인 회의와 공동 사업을 추진합니다.

3️⃣ 복지 인력의 역량 강화
통합 돌봄을 담당하는 인력에게 사례관리, 다직종 협업, 의사소통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4️⃣ 민관 협력 확대
복지 시설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사회적 기업, 종교단체 등 다양한 주체가 돌봄 서비스에 참여하도록 장려합니다.

이러한 연계 방안은 효율적 복지 전달체계 구축의 핵심이며, 결국 ‘돌봄의 공공성’과 ‘서비스의 질’을 함께 높이는 결과를 만듭니다.

 

통합 돌봄의 기대 효과

지역사회 통합 돌봄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나타납니다.

  • 노인의 삶의 질 향상: 익숙한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복지 재정 효율화: 중복서비스를 줄여 예산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지역사회 활성화: 지역 복지시설과 주민이 협력하는 구조가 형성되어 새로운 일자리와 사회적 자본이 창출됩니다.
  • 사회적 연대 강화: 돌봄을 ‘국가의 일’이 아닌 ‘지역의 공동 책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향후 발전 방향

앞으로의 통합 돌봄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모델로 발전해야 합니다.

1️⃣ 지속 가능한 예산 구조 마련
지자체 단위 예산뿐만 아니라 국가와 민간의 공동 펀드를 조성해 안정적 재원을 확보해야 합니다.

2️⃣ 디지털 기반 돌봄 시스템 도입
AI 센서, 원격의료,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돌봄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3️⃣ 주민 참여형 복지 거버넌스 구축
주민이 스스로 돌봄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마을 복지위원회, 자원봉사 네트워크 등을 강화해야 합니다.

4️⃣ 전문인력의 통합교육 시스템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다직종 간 협업 능력을 키우는 교육 체계가 필요합니다.

 

결론

지역사회 통합 돌봄은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공존의 철학입니다.
복지시설이 서로 연결되고, 주민이 돌봄의 주체로 참여할 때 노인은 자신의 집과 마을에서 존엄한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통합 돌봄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그것은 ‘돌봄의 국가책임’을 넘어서
‘돌봄의 사회적 연대’를 완성하는 우리 복지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